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몸값' 야마모토, 챔피언 타선 상대 무실점 데뷔전...MLB닷컴 "왜 주목받는지 증명"
투수 최고 몸값 계약을 하고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야마모토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2024 MLB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19개 중 16개를 스트라이크로 던지는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볼넷은 없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4.4km였다. 이날 경기는 야먀모토가 MLB 공식전에 처음으로 등판해 관심을 모았다. 마침 상대는 2023시즌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텍사스 타선이었다. 야마모토는 1회 말, 리그 대표 거포 내야수 마커스 세미엔을 상대로 삼진을 잡았다. 95마일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파울을 유도한 뒤 79마일 커브로 시선을 흔들고, 96마일 강속구를 결정구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신성 에반 카터와의 승부에서는 중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어진 와이엇 랭포드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야마모토는 2회 주 무기 스플리터를 보여줬다. 선두 타자 나다니엘 로우와의 승부에서 94마일 직구와 74마일 커브를 보여준 뒤 스플리터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후속 요나 하임을 뜬공 처리한 뒤 상대한 레오디 타바라스와의 승부에서도 파울 2개를 유도해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뒤 스플리터로 삼진을 잡아냈다. 전날(28일) 다저스 데뷔전을 치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홈런을 치며 기대에 부응했다. MLB닷컴은 "야마모토도 자신이 왜 가장 주목받는 선수인지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야마모토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3년 연속 4관왕에 오르며 리그 최고 투수에서 주어지는 사와무라상도 3연패를 해낸 괴물 투수다. 2023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으로 빅리그 문을 두들겼고, 다저스와 3억2500만 달러(4335억)에 계약했다. 뉴욕 양키스 개릿 콜이 갖고 있던 종전 FA 최고 규모 계약(3억24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빅리그 이력이 없는 투수가 계약 기록까지 경신하며 주목받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9 09:29